이동통신 3사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은 이통사 3분기 영업이익을 SK텔레콤 3270억원, KT 3140억원, LG유플러스 1639억원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컨센서스에 부합, KT와 LG유플러스는 소폭 하회하는 정도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2분기와 비교, 3사 모두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실적이 영업이익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1번가의 점진적인 흑자 전환이 지속되고 ADT캡스와 SK인포섹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 총 마케팅 비용은 2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폭이 크지 않다. 2분기 과도한 5G 가입자 경쟁이 사라지고 3사 모두 지원금을 줄였다. 다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등 인기 모델과 5G 스마트폰 모델 확대에 따라 비용이 소폭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 증가는 5G 가입자 증가가 상쇄할 전망이다. 3분기 5G 가입자 순증 폭이 커졌다. 2분기에는 월 30여만명이 증가했지만 7월 50만명, 8월 이후 90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로 인해 8만~9만원대 고가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인한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상승도 기대된다.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은 앞으로 지속 반영될 전망이다.
하지만 3사 모두 3분기 5G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설비투자(CAPEX) 증가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이통사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나쁘지 않다”며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은 4분기를 지나 2020년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표〉 3분기 이통사 실적 전망
자료 : ktb투자증권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