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과제 26개 선정…33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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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현 고려대 교수가 7일 서울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연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7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선정과제 26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선정과제에 총 33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상반기 선정과제 44개를 발표한 데 이어 하반기 26개 선정 과제를 발표했다. 분야 별로는 기초과학 분야 7개, 소재기술 분야 10개, ICT창의과제 분야 9개를 뽑았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뇌종양 세포를 인지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 세포를 연구해 뇌종양 치료제 발굴에 나선 이흥규 KAIST 교수가 지원을 받는다. 나노미터 두께로 얇은 2차원 반도체에 빛을 가둘 때 나타나는 새로운 물리현상 이론을 세계 최초로 정립한 공수현 고려대 교수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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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2019년 하반기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왼쪽부터)이흥규 KAIST 교수, 공수현 고려대 교수, 정경운 재료연구소 박사,이준희 UNIST 교수, 김동훈 KIST 박사, 정은주 한양대 교수, 정교민 서울대 교수.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정경운 재료연구소(KIMS) 박사가 이번 지원으로 암세포 전이 특성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유기 소재 연구를 수행한다.

또 신경망 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새로운 반도체 소재를 개발하는 이준희 UNIST 교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기계·장비 사용 소재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김동훈 KIST 김동훈 박사도 지원을 받는다.

ICT 창의과제 분야에서는 사람이 음악을 상상하는 뇌 신호를 감지,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정은주 한양대 교수, 연역적 추론이 가능한 AI 기술 개발에 나서는 정교민 서울대 교수 등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 창의과제)를 설립하고, 미래 과학 기술 분야 연구를 10년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현재까지 기초과학 분야 187개, 소재기술 분야 182개, ICT 창의과제 분야 191개 등 총 560개 연구과제에 7182억원 연구비를 지원했다.

사업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12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이경진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국제공동연구로 새로운 자성 소재를 적용, MDW-M램 소비 전력을 95% 이상 절감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 연구 결과물은 최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되는 성과를 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의료, 환경 분야의 과제들은 국민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AI 분야 과제는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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