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공지능(AI)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두 배 증액됐다. 올해 데이터에 이어 내년에 공공 AI 관련 신규 사업이 대거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희경 의원실(자유한국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해서 확보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AI 예산이 올해보다 두 배 늘어난 2453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 AI 사업 화두는 인프라 조성과 집적단지 조성이다.
지능정보산업 인프라 조성 사업 분야의 내년도 예산은 761억원 규모로 올해(31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성능 컴퓨팅 지원 부문이 240억원 규모로 올해(60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AI 주요 인프라인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올해 200개 기관에서 내년에 800개 기관으로 지원 대상을 늘렸다. △AI 바우처 지원 △AI산업 생태계 기반 마련 사업이 신설됐다. 내년 14개 기업을 선정해 AI 바우처를 지원하고, AI 산업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AI 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 사업에 660억원을 투입한다. 광주 지역 중심으로 단지를 조성한다. 광주 지역 주력 산업인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등 3개 분야를 중점으로 AI융합연구를 진행한다. 컴퓨팅 파워와 실증장비 등을 제공하고, 일자리 중심 AI 창업을 지원한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사업이 100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차세대 AI 핵심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기술추월형 포스트 딥러닝 원천기술 개발(45억원) △딥러닝 고도화 핵심기술 개발(14억원) 등을 진행한다. 다수 로봇 원격제어와 지능 고도화를 위한 클라우드 로봇 복합AI 핵심 기술을 개발(55억원)한다.
AI 신규 기술 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사용자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지능형 인터랙션 기술'(25억원) △대화 상대 감성 추론·판단이 가능한 감성지능 기술 연구(25억원) △AI 기반 동반자 프레임워크 개발(87억원) △AI를 로봇·정보통신기술(ICT)디바이스 등 하드웨어(HW)에 적용하는 지능정보·로봇 융합 사업(153억원) 등을 추진한다.
AI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 AI 융합연구센터를 올해 2개 수준에서 내년에 6개로 4개 더 늘린다. AI 전문 기업 육성(61억원)과 AI 융합연구센터 운영(75억원) 등에 139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정부가 '데이터경제'를 강조한 후 올해 데이터 관련 신규 예산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데이터 관련 사업이 다수 발주돼 데이터 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데이터 바우처, 빅데이터 센터 등 데이터 관련 주요 사업이 진행됐다.
내년에 AI 관련 사업과 투자가 이어지면서 AI업계가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 보유 업계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등 관련 업계에도 긍정적이다.
송희경 의원은 “AI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시점에 관련 예산 증액은 긍정적”이라면서 “증액한 예산이 적재적소에 제대로 사용되고 기업과 국가 AI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예산 집행에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표]최근 3년간 과기정통부 AI 예산(자료:과기정통부)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