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테마파크 스타트업 모노리스(대표 김종석·김나영)가 100억원대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고 제주 '9.81파크' 시스템 고도화와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시리즈C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보광창업투자, 뮤렉스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K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 5개 벤처캐피털(VC)과 개인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보다 앞서 다수의 국내 VC로부터 30억원 시리즈A 투자와 152억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한 340억원을 포함, 누적투자액이 7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된 모노리스는 중력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 제주시 애월읍 14만㎡ 대지에 '9.81파크'를 오픈했다. 무동력 차량인 그래비티레이싱(GR)을 타고 중력가속도(g=9.81m/s²)만으로 언덕을 내려오면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CT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자율주행, 게임화기법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차량과 트랙에 설치된 센서와 영상장비가 실시간으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한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한다. 고객들은 제공된 레이싱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로 경쟁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주행을 마친 카트는 자동 회차 기능을 통해 스스로 출발지로 복귀한다. 자체 개발한 컨트롤 유닛으로 모터, 배터리, 브레이크, 센서를 유기적으로 조정해 자동 회차 기능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로봇 제어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지오로봇기술'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자체 개발한 '중력을 이용한 무동력 주행 및 동력장치를 이용한 일시가속을 수행하는 경주용 차량'에 관한 특허는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 출원도 마쳤다.
김종석 모노리스 대표는 1일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무동력 레이싱 차량으로 친환경 체험 콘텐츠를 개발했다”면서 “이달 말 핼러윈 위크 행사와 연말에 자체 챔피언십 토너먼트를 개최,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