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상생형 계약학과 내년 3월 개설..."삼성·LG·SKT 협력업체 연구 경쟁력 확보"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 중소기업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상생형 계약학과가 내년 3월 개설된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반도체·5세대 통신(5G) 분야 국내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재직 인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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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계약학과 신규 주관대학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다. 주관대학 모집은 2일부터 23일까지다.

이번에 모집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내년 3월 개설을 목표로 학사·석사·박사 학위 재교육형 5개 학과를 모집한다. 5개 학과 가운데 3개 이상은 상생형 계약학과 방식으로 운영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이 상생형 계약학과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각 대기업이 대학과 사전협의해 대기업 협력사 근로자의 교육수요를 파악하고,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구성해 대학에 학위 과정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그간 대기업이 대기업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계약학과를 운영한 경우는 있었지만, 협력 중소기업 직원을 위해 계약학과 설치를 지원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생형 계약학과 참여를 검토 중인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결국엔 대기업에 도움이 되고 업계 전체를 살리는 길이므로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기준등록금의 65∼85%를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근로자와 소속 중소기업이 반반씩 부담하는 구조이며, 참여 근로자는 학위 취득에 걸리는 2년과 졸업 후 1년, 총 3년간 소속 기업에서 계속 근무해야 한다.

원영준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은 “중소기업 계약학과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독립은 물론이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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