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0일 국회 대정부질문 경제 분야에 출석해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의 “현재 우리 경제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질의에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여건이 악화되는데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하는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고용지표에 대해선 “고용률과 실업률은 개선됐다”고 했다.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만 급증했다는 김 의원 지적에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 역시 늘어나는 것이 맞다”면서 “40대와 제조업 일자리 줄었으나 감소폭은 완화됐다”고 답했다.
소득 격차가 역대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지적에는 “고통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정부와 여야가 국가 주도의 소득주도성장과 민간 주도의 민부론을 놓고 원탁회의 대토론 제안한 것에 찬성하느냐”고 질의하자, “안 그래도 합의까지 했다가 국회사정으로 무산됐다. 국회에서 하게 해주시면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의 경제전문가들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성장률도 1%대로 바라보고 있다”는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지적에 이 같이 답변했다.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면서 우리나가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수출 위주 국가는 물론 선진국도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