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 세탁기가 미국에서 최고 제품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5개 제품이, 삼성전자는 2개 제품이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올해 최고 세탁기 가운데 7개 제품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선정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통돌이세탁기, 드럼세탁기를 평가, △아지테이터 통돌이세탁기 △최고 효율 통돌이세탁기 △최고 드럼세탁기 △최고 소형 드럼세탁기 부문에 걸쳐 조사했다.
'최고 효율 통돌이세탁기' 평가에서는 4개 제품 가운데 LG전자가 3개 제품(WT7900HBA·WT7100CW·WT7600HWA)을 올렸다. 나머지 한 제품은 켄모어(Elite 31552) 몫이었다.
'최고 드럼세탁기' 평가에서도 6개 제품 가운데 LG전자 2개 제품(WM3500CW·WM9000HVA), 삼성전자 1개 제품(WF45K6500AW)이 선정되면서 한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메이텍, 켄모어, 일렉트로룩스가 각각 선정됐다.
'최고 소형 드럼세탁기' 평가에서는 밀레와 함께 삼성전자(WW22N6850QX)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현지에서 한국 가전 돌풍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컨슈머리포트뿐만 아니라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82점을 획득하며 올해 생활가전 분야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같은 조사에서 80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19 주방-세탁 가전 만족도 조사에서 역시 LG전자는 4개 제품(양문형 냉장고, 프렌치도어 냉장고, 일반 냉장고, 식기세척기서)이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건조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오버더레인지 마이크로웨이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JD파워 조사에서는 한국 브랜드가 전 품목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 브랜드 가전이 해외에서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 하반기 사업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조5687억원, 영업이익 1조4451억원을 기록하면서 월풀(매출 11조3982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과 일렉트로룩스(매출 7조5574억원, 영업이익 2298억원)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