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라(대표 이종목)는 다음 달 초 대만 자이현 지역 저수지 일원에서 1.1㎿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부유구조체·계류시스템을 준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만전력공사가 운영하는 5곳의 수력발전용 댐 수상태양광(9㎿급)에 관련 설비를 공급·시공한다.
회사는 대만 수상태양광에는 자체 개발한 무공해 폴리에틸렌(PE) 소재의 멀티룸 부유구조체를 적용했다. 또 계류시스템에는 고내식성 합금강인 포스맥을 사용한 구조체 및 탄성계류장치를 포함, 태양광 설비가 물 위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태풍이 부는 혹독한 환경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강점이다.
스코트라는 2016년 일본 와나누마 저수지에 400㎾ 수상태양광 건설에 참여하면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7년에는 도코로자와 저수지 수상태양광(400㎾)에도 부유구조체를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필리핀 시장 문을 두드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만 진출을 계기로 아시아 수상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스코트라는 2012년 세계 최초로 경남 합천댐에 수력발전소용 수상태양광 시스템 상용화 모델(500㎾)을 개발, 올해까지 1100건(40㎿ 이상)을 상회하는 수상태양광 부유구조체 설계·시공 실적을 축적하며 해외 시장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지 확보 한계를 수상태양광, 대규모 간척지 등으로 극복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면서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에는 남동발전이 민간 기업과 431억원을 들여 설비용량 18.7㎿ 규모로 구축한 국내 최대인 군산 수상태양광에 부유구조체를 단독 공급했으며, 지난달에는 전남 고흥 남정호 일원에 구축되는 25㎿ 수상태양광 공사를 개시했다. 내년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 2곳의 부유구조체를 모두 설계·시공하는 성과다.
스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해상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 국책과제에도 참여, 핵심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수상태양광에 이어 해상태양광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우리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트라 회사 개요.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