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외국인 대상 홈페이지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민기영)은 25일 홈페이지에 민기영 원장 명의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진흥원은 그동안 외국인 대상 홈페이지 운영에 있어 동해와 독도가 잘못 표기된 구글 지도를 사용했다.
진흥원은 앞서 타 기관 일본해 오기 사례가 보도되며 수정 기회가 있었음에도 안이한 대처로 잘못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민 원장은 사과문을 통해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과 올바른 역사인식 모범이 돼야 할 대한민국 공공기관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과오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 홈페이지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잘못된 정보를 통해 대한민국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 고개를 들 수 없다.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잘못을 바로잡고 더 이상 실수가 없도록 기관 안팎을 재정비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허탈하게 한 부끄러운 잘못을 깊이 새기고 늘 기억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산업진흥원은 이날 국립현대무용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북대병원, 부산대, 창원대, 청주교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쟁기념사업회,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4개 기관과 함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정부 산하기관으로 지목됐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