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대기업은 막강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무기로 해외에 진출하지만 중소 SW기업은 해외시장을 뚫기 어렵습니다. 이에 정보화 분야 SW기업이 힘을 합쳐 해외시장을 개척하자는 취지로 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대구에서 SW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뭉쳤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대경글로벌진출협의회다.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25개 SW기업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했다.
초대 회장을 맡은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는 “국가별로 정보화에 대한 관심, 이슈, 문화 특성이 달라 각 기업이 보유한 정보를 공유하고 SW솔루션을 통합해 공동대응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힘을 합하니 아직은 작지만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경글로벌진출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코트라(KOTRA)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SW기업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박 회장은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소개과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이를 통해 지역 SW기업이 해외에 어떻게 협력 진출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모으자는 취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는 동남아와 중남미 등지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SW기업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매번 40~50명이 참석하고 있다.
박 회장은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은 실제로 영상, 웹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 역량을 결집해 공동으로 해외진출프로젝트를 추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조만간 지역 SW기업이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SW 관련 대규모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도 SW기업이 자발적으로 모인 대경글로벌진출협의회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사장소, 강사비 등 행사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