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QLED 진영이 올레드(OLED)와 격차를 늘리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QLE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판매 점유율 98% 이상을 차지하는 사실상 '삼성 독무대'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TV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QLED TV 판매 대수는 545만1000대로, 지난해(269만2000대) 2배 이상에 달하는 고속 성장하는 반면 올레드TV는 지난해 251만4000대에서 올해 300만대로 19.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보고서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QLED TV는 490만대에서 대폭 상향 조정한 반면 올 상반기에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올레드TV는 325만대에서 낮춰 잡았다.
QLED TV와 올레드TV 판매 대수 격차는 2021년 약 300만대로 최고치에 달한 뒤 점차 줄어들면서 2023년에는 14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가동과 예고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투자 이후 올레드 TV 성장률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한편 보고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TV 대형화 추세는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올해 50인치 미만 제품은 판매 대수가 1억3029만대로, 지난해(1억4541만2000대)보다 10.4% 감소하지만 50인치 이상은 지난해 7594만9000대에서 올해는 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매 액수로는 50~59인치 제품도 작년보다 소폭 줄어드는 반면 60~69인치, 70~79인치, 80인치 이상은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V전체 시장은 성장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올해 TV 판매 대수는 약 2억2035만대로, 지난해(2억2136만대)보다 0.5%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액수로는 지난해(1155억달러)보다 8.1%나 감소한 1062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0년 2275만대, 2021년 2297만대, 2022년 2333만대, 2023년 2294만대 등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