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올해 4월 17%, 5월 16%, 6월 14%로 하락하다가 7월 16%로 반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시장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했다. 화웨이 지역별 판매량 가운데 중국 시장 비중은 4월 46%에서 7월에 71%로 증가했다.
화웨이는 유럽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만회에 나섰다. 기존 제품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유튜브, G메일 등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공격적 프로모션을 펼쳤다.
유럽 시장 화웨이의 월별 점유율은 4월 27%에서 5월 23%, 6월 9%로 급락했지만 7월 13%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 제재 대상 제품은 6월 이후 신규 출시되는 제품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6월 판매량 하락은 심리적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7월 이통사와 소비자 불안 심리가 해소되면서 매출 반등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효과는 신규 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가 신규 출시하는 메이트30 시리즈 등 신규 스마트폰에 GMS 미지원으로 유럽 시장 판매도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