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가 실리콘카바이드(Si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는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 뉴욕주에 45만㎡(1만2000평) 규모 SiC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2년 가동이 목표인 이 공장이 완전 가동에 오르면 SiC 웨이퍼 생산량이 2017년 1분기보다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크리는 전했다. 구체적인 생산능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발광다이오드(LED) 칩 강자였던 크리는 SiC 웨이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SiC 웨이퍼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보다 높은 내구성으로 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전력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고도화한 기술이 필요해 생산량이 현저히 적고 비싸지만 시장 규모가 올해 13억달러에서 2025년 52억달러로 급증할 만큼 미래 성장이 유망해서다.
크리는 '울프스피드'라는 SiC 웨이퍼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온세미컨덕터,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등과 손잡고 SiC 웨이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실트론이 SiC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SK실트론은 미국 듀폰 SiC 사업부를 약 5400억원에 통째 인수하면서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 시장 진입에 나섰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