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가 또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벌였다.
19일 오후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과 한 달여 만에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으나 입장차이만 확인한 뒤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파업 돌입 등 투쟁지침을 정했다.
조합원들은 20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하루 6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 조합원은 한국지엠 소속 8000여명이다. 한국지엠 연구개발(R&D) 신설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2000여명의 파업 동참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제시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맞서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생산직 조합원의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아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5년간 한국지엠 누적 적자는 순손실 기준 총 4조원에 달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