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시장 은수미)는 21일부터 국내 최초로 마을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성남하이테크밸리를 기점으로 본도심 산성동·신흥동·태평동·하대원동 등 일대를 경유, 모란역까지 순환 노선으로 운행되는 성남여객버스 88번 노선에 투입된다.
이 노선은 14대 중 13대가 전기저상버스로 운행된다. 시는 이번에 6대를 우선 투입한 뒤 연내 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노선체계 효율화를 위해 두 개 노선 운행대수를 일치시키고 88번은 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로 변경 운행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요금이 28일 인상 되면 시민들은 요금 400원 인하 체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차량은 중국 포톤 '그린어스'로 티탄삼리튬(LpTO) 배터리를 장착한 10.6m급 저상형 전기버스다. 109.5㎾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대출력 313마력에 최고토크는 2만4000rpm이다. 1회 완충 시(급속 충전시 20분 소요) 120㎞를 주행할 수 있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한다. 디젤, 천연가스(CNG)를 연료로 하는 기존 버스와 비교했을 시, 연간 연료비 1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