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는 동영상이나 게임 등 대용량 콘텐츠를 다수 이용자에게 전송하도록 최적화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의미한다. 서버 네트워크는 세계에 전략적으로 분산돼 있다. 이용자가 오리진이라고 불리는 콘텐츠 서버에서 직접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과 비교해 빠르고 안전한 다운로드를 제공한다.
CDN을 사용하지 않으면 콘텐츠 오리진 서버는 모든 엔드유저 요청에 일일이 응답해야 한다. 오리진에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고 부하가 발생할 경우 장애를 발생시킬 확률을 높인다. CDN은 이용자(클라이언트) 데이터 요청 시 가까운 물리적 위치 및 네트워크를 매핑시켜 준다. 해당 서버는 요청된 파일을 캐싱(사전 저장)된 버전으로 응답한다. 1대의 CDN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CDN 서버에 재연결이 가능하다. 안전성도 높다.
비용 측면에서도 CDN을 활용하는 것이 장점이 많다. 글로벌 서비스가 일반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지리적 위치와 무관하게 각 국가 서비스를 이용한다. 넷플릭스, 유튜브를 한국 이용자가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의 미디어 콘텐츠 서버 데이터와 접속해야 한다. 연결 과정에서 트래픽은 수많은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 또는 그들을 연결해 주는 인터넷교환사업자(IXP)를 거쳐야 한다. 거리가 멀면 멀수록 통신 속도가 느려지고 거치는 단계가 많아져서 비용도 증가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국가에 캐시서버를 두는 방안도 있다. 구글은 각국 통신사에 구글글로벌캐시(GGC)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캐시서버는 운영 및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 개별 기업이 활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콘텐츠제공자(CP)는 CDN에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