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수능 정시·수시 비율 기존대로...학종 공정성 대책은 당 특위서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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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수능 정시·수시 비율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입제도 개선 방안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앞서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유은혜)부총리도, 저도 이야기 했지만, 수시·정시 비율 문제는 이번에 포함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제도 내에서 공정성,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와 대학 진학 과정에서의 특권 구조, 불공정 문제를 어떻게 바꿔나갈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대입에서 (정시를) 몇 퍼센트 늘리는 것은 본질적인 주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계기로 대학입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공정성'을 강조하며 관련 논의를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었다.

조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대국민 담화에서 강조한 '교육 개혁'에 대해 “불공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으라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이라며 “대입제도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장관의 딸 대입 특혜 의혹으로 주목받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공정성·투명성 강화 대책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조 의원은 “학종 공정성 강화 대책은 민주당이 당내에 설치하기로 한 '교육 공정성 강화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종, 생활기록부, 수시 문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때문에 불거진 문제”라면서도 “그것은 10년 전 일이며, 10년 전 기준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청에는 조 의원 등 여당 교육위원들과 유 부총리,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당정청은 고교 무상교육 추진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의원은 “정기국회 관련 법안과 예산 얘기와 대학발전 지원방안 후속 계획 보고가 있었다. 고교무상 교육 추진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이 주요 논의 내용”이라고 전했다.

예산과 관련해선 교육부가 대학 중심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 현재 3개(충청권·동남권·호남권)인 대상을 4개로 늘려 예산을 1800억원으로 800억원가량 증액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고교 무상교육과 관련해선 “고교 무상교육 문제와 관련해 안건조정위가 23일에 끝나는데 사실상 안건조정에 실패했다”며 “24일 오전에 교육부, 기획재정부,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상임위원회를 열어 재정여건과 추진 조건을 살펴보고 합의가 안 되면 표결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여당은 올 하반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하자는 주장한다. 야당은 내년부터 고교 전 학년에 대해 무상교육을 하자는 입장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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