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부터 슬로바키아·헝가리·카자흐스탄을 공식방문한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는 공동의장으로 개회사 및 기조연설을 한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문 의장은 18일부터 25일까지 7박 8일간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공식 방문한다.
18~19일은 슬로바키아, 20~21일은 헝가리 의회 지도자와 만나 우리나라와의 협력관계 증진방안을 심층 논의한다. 헝가리 방문 기간 중에는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다.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20여명이 사망했다. 국회 관계자는 “문 의장은 사고 수습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와 의회에 지속적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하는 문 의장은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한다.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는 지난 2016년 한국과 러시아 공동 주도로 창설한 의회 정상급 다자협의체다. 유라시아 지역 내 가장 큰 국제회의다.
이번 4차 회의는 '대유라시아를 위한 대화, 신뢰,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열린다. 총 46개국 국회의장이 참석한다. 문 의장은 24일 오전(현지시간)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 및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병기·박경미·신창현(이상 더불어민주당), 황영철(자유한국당), 유의동(바른미래당) 의원도 참석한다.
국회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여정에 유라시아 국가 참여를 촉구하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각국 의장은 유라시아 의회 간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도 채택한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이번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계기로 유라시아 지역 국회의장들과 양자 면담을 하고 의회 차원의 대화 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