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모바일 소비자를 겨냥한 '비디오(V) 커머스'를 선보인다. 자체 제작 영상으로 상품 판촉에 나서는 한편 판매자가 직접 방송에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다. 주요 유통업체가 속속 V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영상 콘텐츠 경쟁이 시작됐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17일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인터파크 TV'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매월 17일 실시하는 테마 타임딜 '인생날' 프로모션에 V 커머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노린다.
인터파크는 이 날 하루 동안 사전 녹화한 각 30분 분량 영상 콘텐츠로 총 4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영상 마다 실시간 채팅을 활성화,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에 나선다.
인터파크는 인터파크 TV를 이른바 '오픈형 V 커머스'로 육성할 계획이다. 주로 전문 방송진행자(BJ), 상품기획자(MD) 등을 출연시키는 경쟁사와 달리 실제 판매자가 직접 영상에 출연하는 방식이다. 가장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쇼핑 편의를 높이는 한편 판매자에게 영상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모바일 웹(Web)에서도 인터파크 TV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모바일 트래픽이 폭증하는 '인생날' 서비스에 V커머스를 결합해 판매 효과를 높일 것”이라면서 “고객 반응, 판매 상황 등을 종합해 '인터파크 TV' 상용화 일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V커머스를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활용한다. 오는 12월까지 위메프 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총 70개 소상공인 협력사 제품을 홍보하는 '60초 쇼핑'을 선보인다. 소비자 주목도가 높은 영상 콘텐츠로 소상공인 상품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방송인 장성규, 모델 장현실 등이 크리에이터로 출연해 실제로 상품을 사용하며 활용법, 사용 팁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매주 화요일 4개 상품을 공개한다. 위메프는 방송 출연 상품에 15% 할인쿠폰을 제공해 실질적 매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모바일 앱과 PC웹에서 '이마트TV'를 운영한다. 피코트 등 자체 브랜드(PB)와 국산 신선식품 프로젝트 '국산의 힘'을 홍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티몬은 '티비온(TV ON)' 채널에서 실시간 상품 판매 방송을 제공하는 한편 상품 구매 고객이 댓글을 게시하면 적립금을 제공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창구로 활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V커머스가 유통업계 핵심 판촉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소비자 이목을 끌기 위한 영상 콘텐츠 차별화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