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콘티넨탈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전동화 통합형 구동시스템과 5G 기반 커넥티드 상용화 제품을 소개했다. 통합형 구동시스템은 복잡한 전동화 기술 없이도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제작할 수 있다. 또 5G 커넥티드 솔루션은 V2X(Vehicle-to-everything)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길 상용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콘티넨탈은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제작·생산을 위한 '완전 통합형 구동시스템'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으로 개발한 완전 통합형 구동시스템은 통합 설계로 케이블과 플러그 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전기모터와 인버터·기어박스(감속기)·전기구동시스템·모터 제어기를 포함하고도 무게가 80㎏ 이하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비롯해 이를 잇는 모든 구동장치, 케이블 등을 일체화시켜, 4륜구동 모델도 제작이 가능하다.
전기차에 적용시 기존 파워트레인보다 20㎏ 이상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구동시스템은 올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중국과 유럽 전기차 제작사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볼프 콘티넨탈 파워트레인 사업본부 총괄은 “콘티넨탈이 최초 개발한 완전 통합형 구동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 완성차 대기업보다 보다 빠르면서도, 효율적인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콘티넨탈은 차량제조사를 위한 자사 최초 글로벌 5G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주행 중인 앞 차량의 전방 상황을 뒤차에서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로 도로 옆을 지나거나, 사각지대에 위치한 보행자 움직임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이미 유럽 보다폰, 일본 NTT도코모 등과 상용화를 시작했다.
콘티넨탈 관계자는 “5G 무선통신기능과 단거리 라디오(short-distance radio) 통신을 통한 차량과 각종 인프라 간의 직접적인 데이터 교환 기술 결합으로 안전한 자율주행 구현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