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 7256억원, 2년 만에 70% 늘어

구직활동 기간 실직자에게 지원하는 구직급여 지급액 지난달에도 7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늘었고, 2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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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및 수혜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256억원으로, 작년 동월(6158억원)보다 17.8% 증가했다. 2017년 8월(4708억원)에 비교하면 약 70% 늘어난 수치다.

올해 1~8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모두 합하면 5조5412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구직급여 지급 총액은 8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구직급여 지급액의 증가세가 고용 한파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고용보험 피보험자를 확대하는 등 고용 안전망을 강화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고용부는 또 구직급여의 실질적 생계보장수준 강화를 위해 구직급여 상·하한액을 지속적으로 인상한 게 구직급여액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7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5% 증가했고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8000명으로, 1.6%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구직급여 상한액과 하한액은 2017년(5만원, 4만6584원), 2018년(6만원, 5만4216원), 2019년(6만6000원, 6만120원) 등으로 인상됐다.

수급자 1인당 구직급여 수급액은 지난달 153만5000원이었고 한 번 수급할 때 평균 금액은 139만1000원이었다. 수급자는 1~4주의 범위에서 정해진 '실업 인정일'에 구직급여를 받는데 한 달에 두 번 받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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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로고.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정부의 가입대상 확대 정책에 힘입어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7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4만5000명(4.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56만5000명) 이후 9년3개월만에 나타난 최대 증가폭이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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