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연구팀이 뇌세포를 조절해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핵심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DGIST(총장 국양)는 김은경 뇌·인지과학전공 김은경 교수(뇌대사체학 연구센터장) 연구팀이 고지방 식이에 의한 비만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표적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향상된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뇌실과 시상하부를 연결하는 띠뇌실막세포가 음식에 함유된 영양소를 감지해 식욕을 조절한다는 점에 착안해 띠뇌실막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인 'TSPO'가 과영양 상태에 반응해 지질과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TSPO를 억제시키면 신체 에너지대사를 증가시키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고지방을 다량 섭취한 비만쥐의 띠뇌실막세포 내에서 지방 저장주머니 역할을 담당하는 지방소립이 과도하게 축적되는데 이 때 TSPO를 억제하면 체내 에너지 항상성이 활성화되면서 지방소립을 분해해 에너지는 얻는 지질포식작용이 유도되는 것을 관찰했다.
김은경 교수는 “자가포식작용 중 지질포식작용을 조절하는 띠뇌실막세포 TSPO의 역할을 규명하는 것은 과영양 상태에서 이 세포들의 기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