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은 6일부터 2020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국 27개 캠퍼스 157개 학과에서 707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1차는 6일부터 27일까지, 2차는 11월 6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각각 원서를 접수하며, 정시 접수기간은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다.
전형은 정원 내 전형(일반·특별전형)과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고교 졸업(예정)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특별전형은 전문계고 졸업(예정)자, 산업체 6개월 이상 근무경력자, 국기기술자격증 취득자 등이 대상이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전문대 이상 졸업(예정)자와 25세 이상자가 지원할 수 있다.
모든 전형은 일반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 합격과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폴리텍 캠퍼스 간 중복 지원도 가능하나, 모집 차수별로 동일 권역 내 1개 캠퍼스만 지원할 수 있다. 올해부터 야간과정에 경력 조건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경력에 따른 학점 인정 신청도 가능하다.
폴리텍대학은 올해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관련 인력 양성을 강화한다. 다음 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안성캠퍼스를 반도체 특화캠퍼스로 전환한다. 안성캠퍼스 기존 학과를 반도체장비설계, 반도체품질측정, 반도체공정장비 등으로 개편하고, 성남·아산·청주는 각각 소재분석, 후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로 특화한다. 4개 캠퍼스 9개 학과에서 450명을 모집한다.
폴리텍대학은 기존 '자동화시스템과'에 IoT지능센서, 데이터분석프로그래밍, 로봇시스템 운용체계 등을 추가해 스마트공장 관련 '스마트로봇자동화과'로 개편하는 등 해마다 산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2017년에는 8개과, 2018년에는 11개과를 개편했고, 올해는 17개과 개편을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신산업·신기술 분야 학과 비중을 점차 늘려 2022년에는 25%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폴리텍은 80% 수준의 취업률과 85% 수준의 취업유지율을 기록하는 비결로 현장 실무 중심의 기술 교육을 꼽는다. 최근에는 설계부터 제품 완성까지 전 공정 단계 실습이 가능한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를 확대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석행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최근 제조업이 소재·부품 등 대외 의존적 구조를 탈피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전문 기술인력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축소판인 러닝팩토리로 교육의 현장성을 높여, 학생들의 취업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을 선도하겠다” 말했다.
한편, 폴리텍대학의 2017년 2월 졸업자 대학정보공시 기준 취업률 상위 30개 학과의 계열을 분석한 결과, 전기(16.7%), 자동화(16.7%), 기계(13.3%) 계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계열은 입시경쟁률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2년간 평균 입시경쟁률은 전기 계열은 6.4:1, 자동화와 기계 계열은 4.5:1의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폴리텍 평균 입시경쟁률은 4.4:1 이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