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광대역(LPWA) 기술 와이선(Wi-SUN)이 표준 기반으로 진화한다. 어떤 제조사가 개발한 장비·부품도 상호호환이 가능해져 글로벌 확산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와이선 표준과 기술을 개발하는 와이선 얼라이언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와이선 오픈하우스' 콘퍼런스를 열고 주요 성과와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시스코, 아이트론, 랜디스기어, ARM, 교토대 등 주요 회원사가 참여했다.
와이선 얼라이언스는 상반기 개발을 완료한 와이선 최초 표준(인증) 'FAN 1.0(Field Area Network 1.0)'을 발표했다. 표준 기반 개발로 각 제조사 장비와 부품, 모듈 간 호환은 물론 중계기(단말) 간 통신도 가능해졌다.
와이선 전문업체 관계자는 “제품 간 상호호환성 확보는 물론이고 다른 제조사 중계기 간 통신으로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를 구성해 대규모 와이선 통신 존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계기 한 곳만 통신망을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며 경쟁 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소물인터넷(IoST) 분야에 활용되는 와이선은 최고 속도가 300kbps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보다 두 배, 로라(LoRa)보다 30배 빠르다. 짧은 시간에 잦은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해 전력과 수도검침 등에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와이선은 NB-IoT, 로라, 시그폭스 등과 경쟁한다. 표준과 메시네트워크 강점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스마트미터링과 배선 자동화에 와이선을 폭넓게 활용한다. 국내에서는 고창군, 김제시, 부천시 등 지방자치단체 7~8곳이 수도검침에 와이선을 사용 중이며 한전도 와이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와이선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