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EDA 툴에도 AI 기술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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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사위키 멘토, 지멘스 비즈니스 수석 부사장이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멘토, 지멘스 비즈니스>

“설계자동화(EDA) 툴에도 머신러닝이 적용됩니다. 반도체 설계 업체와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더 빠른 생산성과 수율 개선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29일 세계 3대 EDA 툴 회사인 멘토의 조셉 사위키 집적회로(IC) EDA부문 수석 부사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EDA 툴은 반도체 아키텍처를 설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반도체 설계 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에도 활용된다. 하드웨어 기기로 잡아내지 못하는 결함을 EDA 소프트웨어가 잡아내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회사들이 EDA 툴 회사들과 손잡고 디자인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특히 멘토는 '캘리버'라는 EDA를 주력으로 하는 공정 검증 솔루션 강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사위키 수석 부사장은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는 AI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사용량이 100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스마트도시, 사물인터넷 등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성공적인 반도체 기업이 되려면 AI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EDA 툴 업계도 AI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멘토는 각종 머신러닝 기능을 EDA 툴 안에 녹여내 고객사들의 작업을 더욱 수월하게 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위키 부사장은 설계부터 공정까지 머신러닝과 AI 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된 설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설계 단계에서 공정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캘리버 OPC(Optical Proximity Correction) 툴을 예로 들었다. 그는 “머신 러닝을 사용했을 때 오차 범위 1㎚ 이내의 예측 결과를 3배 빠르게 낼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수율 개선을 위한 툴인 DDYL 툴도 머신 러닝 기술로 수율 손실 분석 시간을 단축하고, 숨겨진 문제를 더욱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위키 부사장은 “머신러닝이 반도체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고, 이에 맞춰 설계 방법론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고객사 디자이너들이 머신 러닝이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AI 트레이닝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셉 사위키 수석 부사장은 멘토가 해마다 개최하는 '멘토 포럼 2019(Mentor Forum 2019)'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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