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는 27일(현지시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종합 성적은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4개 지표를 대회 참가국수 기준으로 점수화한 결과 264점을 얻어 272점을 획득한 중국, 265점을 받은 러시아의 뒤를 이었다.
1973년 독일 뮌헨 대회 이후 우승(19회), 준우승(5회)만 해 오던 우리나라는 46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강세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직종별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철골 구조물 직종에 출전한 현대중공업 신동민(22) 선수는 금메달을 따 2011년 영국 대회 이후 4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IT 네트워크 시스템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공군 소속 김이섭(21) 선수는 3연패에 성공했고 웹 디자인 직종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운호(20) 선수는 2연패를 했다.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기술력의 상향 평준화 현상을 확인했다”며 “강대국이 주도하는 소리 없는 기술 전쟁 한복판에서 한국이 진정한 일류 국가의 면모를 보일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년마다 열린다. 2021년 대회는 중국 상하이, 2023년 대회는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