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 올해·내년 숨고르기 후 2021년부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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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MI 회원사의 날이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조현대 한국SEMI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와 내년 저점을 찍고 2021년부터 다시 성장을 시작해 2023년까지 성장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SEMI 회원사의 날' 행사에서 김수겸 한국IDC 부사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와 내년까지 정체를 겪다가 2021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2023년 5000억달러(약 606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한국IDC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43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올해와 유사한 432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2021년부터 연평균 5% 가량 성장해 2023년 5000억달러를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한국IDC는 컴퓨팅과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2020년까지 동반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메모리를 제외한 컴퓨팅 시장은 올해 6.9% 하락한 857억달러를 기록하고 2020년 865억달러로 0.9% 소폭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메모리 시장은 올해 29.1% 감소한 1136억달러로 29.1% 감소하고 내년에는 975억달러로 14.1% 줄어든다고 봤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내년 1분기 이후 재고를 일정 수준 소진해서 수요 공급이 점차 균형을 이뤄나간다고 내다봤다. D램은 서버 수요가 올 하반기부터 회복해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메인 공정 기술은 올해 1x나노미터에서 내년 1y나노미터로 이동한다고 봤다. 생산능력은 올해 3% 증가하나 내년은 1% 증가에 그친다고 봤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요 증가를 이끌어내 수급 균형을 이루지만 내년 연말까지 다시 공급 초과로 수급 불균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핵심 기술은 올해 64층에서 내년 96층으로 바뀌고 생산능력은 올해 2% 확대에 이어 내년에도 2% 확대를 예상했다.

D램의 부문별 수요를 살펴보면 모바일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6% 증가한다고 봤다. 연초 17% 성장을 전망했으나 소폭 감소했다. 중국, 삼성전자,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서버는 21%로 2020년부터 유닛 성장이 다시 시작한다고 봤다. 그래픽 부문은 차세대 게임 콘솔이 2020년 등장하고 2021년 이후 차세대 고대역메모리인 HBM3가 등장하는 등 당초 예상치(12%)보다 높은 17% 성장을 예상했다.

D램 생산능력은 세계적으로 올해 2% 성장했으나 내년에는 4%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평택 P2 투자를 시작하면 생산능력이 7% 감소하게 되고 마이크론이 1y나노미터 비중을 확대해 내년 생산능력 6% 감소가 예상되는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생산능력을 6% 확대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 M16 투자를 시작해 생산능력이 8% 늘어난다고 봤다.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은 올해와 동일한 2% 성장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낸드 생산능력이 3%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올해 19% 감소했으나 2D에서 3D로 전환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 20% 증가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낸드 생산능력이 9%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감소폭이 1%로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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