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증설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코스모신소재(대표 홍동환)는 지난 23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83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활물질 증설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이뤄진다. 유상증자로 확보되는 자금은 우선 양극활물질 증설에 430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건설되는 건물 규모는 1만5000톤 설비를 수용할 수 있는데 증설은 5000톤만 우선 진행한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과 고객사 요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사전에 구축한다는 의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최근 주요 고객사로부터 NCM 주문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활물질 설비를 NCM 설비로 전환하는 보완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게 된 배경은 그동안 회사를 믿고 투자를 해 주신 주주들에게 낮은 가격에 회사 주식을 우선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발행되는 주식의 55%는 대주주, 우리사주, 우호지분 등으로 일정기간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주식으로 실제는 45% 정도만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모신소재 지분 28%를 보유한 코스모화학도 동시에 6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보통주 5주를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감자와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도 동시에 추진한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이번 감자와 증자로 누적 결손금을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배당할 수 있는 구조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자 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코스모화학의 재무건전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 자금은 종속회사인 코스모신소재의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투자에 따른 증자 참여, 고부가가치 제품인 장섬유용 이산화티타늄 (TiO2) 개발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최근 고부가 제품인 장섬유용 이산화티타늄 개발에 성공해 거래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신제품 판매에 따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