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음성인식 영상서비스로 아동도서 시장을 혁신하겠습니다. 영유아·어린이가 그림책에 푹 빠져 뇌가 발달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콘텐츠 새장을 열겠습니다.”
이병수 도서출판 아람 대표는 최근 'KT 기가지니 세이펜 플랫폼'과 연동한 아동도서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아동출판 시장에서 제2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학원출판공사 출판 경력으로 시작해 2008년 '가을 햇살에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과실' 뜻을 담아 아람을 설립했다. 아동도서 분야별 최고의 글·그림 작가를 영입해 미래의 씨앗 영유아·어린이를 위한 '씨앗독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아동출판업계 후발주자지만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 혁신을 앞세워 아동출판 스토리텔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연 관찰 영역은 경험이 없으면 아이의 집중력을 끌어내기 어렵지만 아람 '자연이랑' 시리즈는 다르다”면서 “아이 눈높이에 맞는 캐릭터가 나팔꽃에게 '너는 이름이 뭐니', '어디에서 왔니', '왜 아침에만 피니' 등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아이가 책과 하나 돼 쉽게 몰입한다”고 말했다.
아람은 2012년 세이펜전자와 손잡고 '세이펜' 서비스를 시작해 '말하는 그림책'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했다. 이 대표는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호랑이 소리를 실감나게 직접 들으며 전래동화를 읽으니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진다”면서 “입소문이 나며 아람은 AI 그림책 시장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고 전했다.
아람은 올해 초 '기가지니 세이펜'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상 그림책'으로 다시 한 번 아동출판분야 혁신을 이끌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책으로 자라나다'라는 모토로 개방한 아람북스 씨앗책방에서 만난 이 대표는 직접 가가지니 세이펜을 시연했다. 이 대표는 “기가지니, 세이펜 시작해줘”라고 명령어를 말하고는 세이펜으로 그림책 그림·글자를 찍었다. 그러자 AI 알고리즘이 명령어를 인식해 올레TV로 관련 영상을 재생했다. 한 층 더 실감나는 영상콘텐츠 플랫폼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아람은 △자연관찰 프리미엄 자연이랑 △바나나 세계창작 △옛이야기 요술 항아리 △참 똑똑한 사회씨 △꼬마다글리 한국문화편 △세계 문화 다글리 △꼬꼬마 수학자 △꼬꼬마 과학자 △큐꼬마 피카소 △세계명작 요술램프 △한반도의 공룡 한반도와 세기의 공룡들 등 자사 아동도서 수백 권을 기가지니 세이펜에 연계·제공한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TV에 빠져 책을 기피하는 영유아·어린이가 책을 흥미로운 놀이도구로 인식할 수 있도록 기가지니 세이펜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그림책이 있어야만 영상을 볼 수 있어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상상력·창의력과 자기주도 학습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상상하는 습관을 기르고 감성·인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독서의 씨앗을 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