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각 위원회와 국회사무처 전 부서에 공보업무를 지원하는 '미디어지원관'을 배치했다. 국가 기관에서 각 부서마다 공보지원 인력을 지정하는 것은 행정·입법·사법부 통틀어 처음이다.
국회사무처는 22일 국회 17개 상임위원회 및 특위, 사무처 부서별로 미디어지원관 32명을 지정·확정했다.
각 위원회와 실국에 한 명씩 지정된 미디어지원관은 소속 위원회 및 실·국 소관 업무에 대한 국회 출입기자 문의에 응대하고, 관련 보도자료 작성 등 업무를 수행한다. 국회 관계자는 “공보업무를 강화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앞서 국회 홍보기능 강화를 지속 강조했다. 국회는 출입기자 정보요청에 일선부서 차원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예결산 심사·입법활동 등 국회 본연의 기능과 활동에 대해 언론과 적극 소통한다. '일하는 국회' 모습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방안이다.
특히 법률·정책 중심 보도를 지원한다. 국민 알 권리를 보장하고 언론의 정당한 비판·견제를 통한 국회혁신을 도모한다.
국회는 지난 3월 종합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홍보기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가 상반기 각 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디어지원관을 시범 운영한 결과 위원회별로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전년 동기 대비 17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국회사무처도 지난 7일 관련 규정인 '국회출입기자 등록 및 취재 지원 등에 관한 내규'에 미디어지원관 지정 근거를 규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32명 미디어지원관은 지난 21일 대변인 주관 간담회를 통해 제도운영의 취지와 향후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오는 27일에는 민간·공공부문 공보전문가를 초청해 공보마인드 제고, 보도자료 작성 실무 등에 대한 교육도 받는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국회 정기회 소관 현안에 대한 공보업무를 담당한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