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새벽배송' 누적 주문 20만건 돌파...고객 확보 잰걸음

SSG닷컴이 운영하는 '새벽배송' 서비스 누적 주문량이 20만건을 돌파했다. 온라인 전용 물류거점과 경쟁사보다 빠른 배송시간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 새벽배송 누적 주문량은 이 달 중순 기준 2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50여일 만이다. 지난 달 23일 하루 최다 배송 건수를 늘리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처리 물량이 대폭 늘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서비스 출시일인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하루 최다 배송건수를 3000건으로 제한했다. 정확한 시장 수요를 파악해 주간배송과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해당 기간 서울 10개구에 적용된 새벽배송 처리율은 95~97% 수준을 기록했다. 한 달여간 총 9만3000여건 주문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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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7월 30일 이후 새벽배송 하루 최다 처리물량을 5000건으로 늘렸다. 서비스 권역은 기존 서울 10개구에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구로 확대했다. 새벽배송이 내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서비스 범위와 물량 제한을 상향 조정했다.

현재 SSG닷컴 새벽배송 하루 평균 처리 물량은 4800건 수준이다. 96% 안팎 처리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총 70만건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12월 초 세 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003'가 완공되면 하루 최대 처리물량은 1만건으로 늘어난다. 서비스 권역은 서울·경기 30여개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95% 이상 주문 처리율을 유지하면 내년 한 해 SSG닷컴 새벽배송 배송 물량은 총 346만건을 웃돌게 된다.

유통가의 새벽배송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마켓컬리와 쿠팡이 양강을 차지한 가운데 SSG닷컴,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 등이 잇달아 새벽배송에 나서면서 업종 경계 없는 시장이 형성됐다. SSG닷컴은 마켓컬리(밤 11시 전 주문, 오전 7시 도착), 쿠팡(자정 주문, 오전 7시)보다 배송 시간(자정 주문, 오전 6시)을 1시간 앞당기는 차별화 전략에 나서기도 했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1인가구와 따로 시간을 내서 장을 보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이용자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새벽배송 시장은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트렌드 보편화에 따라 총 8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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