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중장년의 기술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신설됐다.
기술, 경력, 네트워크 등 전문성을 가진 중장년 예비창업자에게 최대 1억원의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중장년 창업 및 기술창업 지원, 유니콘 육성 등 다양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722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2018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활발하게 창업에 나서는 연령은 40·50대로, 창업기업의 절반이 넘는 66.4%를 차지했다. 이들은 청년기업 대비 고용창출 성과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40세 이상 창업자의 평균 고용인원은 4.2명으로 39세 이하 창업기업의 3.3명에 비해 고용 성과가 높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장년 창업지원사업이 별도로 없었던 이유는 이들이 청년창업가보다 기술이나 경력, 네트워크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따로 연령대로 구분해 지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 은퇴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위한 추가 지원 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40세 이상 중장년을 위한 기술창업지원 사업을 318억원 규모로 신설, 지원하기로 했다. 총 500명에게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아이템 개발, 지재권 출원·등록,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지원해 중장년의 창업시장 진입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비즈니스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초기창업패키지 사업도 154억원 규모로 지원된다. 초기창업기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테스트베드,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제2 벤처붐 가속화를 위한 유니콘 기업 스케일업 전략도 지속 이어나간다.
창업 3년 이상 7년 이내로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고 있는 스타트업에 1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75개사를 대상으로 최대 3억원의 자금 지원과 함께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한 집중 지원이 이뤄진다.
민간이 선투자하고, 정부가 매칭투자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을 활용한 우수 창업자 발굴 기능도 강화됐다. 이번에 신설된 '프리팁스(Pre-Tips)' 사업은 팁스 운영사와 액셀러레이터 등 투자자로부터 1000만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창업 3년 이내 기업에게 사업화자금을 최대 1억원을 투자해주는 것이다. 약 30여개사 지원대상이 될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팁스 운영사뿐만 아니라 정부 등록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사)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이라면 신청자격이 된다”면서 “벤처캐피털(VC) 등 창업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우수 예비 창업팀을 발굴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팁스 제도를 통해 기술창업에 성공한 기업에는 추가로 사업화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트 팁스(Post-Tips)'사업으로 팁스 최종평가결과 '성공'으로 판정받은 기업 중 10억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치한 졸업기업에 사업화자금을 최대 5억원 추가 지원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25개 팁스기업이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 성과 평가 결과 성공으로 판정을 받았다. 이중 20여개사에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19년 추가경정예산 창업사업화 주요 예산 및 지원규모
-중장년 예비창업 패키지: (예산 및 지원규모) 318억원, 500명 내외
-4차산업혁명 및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초기창업 패키지: 154억원, 220개사
-창업도약(3~7년 기업)패키지: 120억원, 75개사
-TIPS(민관공동창업자발굴육성): 프리 30억원 30개사, 포스트팁스 100억원 20개사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