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A, 한국형 인공지능 가속성장 플랫폼 구축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한국형 인공지능(AI) 가속성장 플랫폼을 구축한다. AI를 활용해 산업과 생활에서 혁신성장을 도모한다. 사업화 지원은 물론 AI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

NIPA는 AI 가속성장 플랫폼을 구축, 이달 시작한 '제1회 AI 개방형 경진대회'를 연례행사로 추진한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사이트 '챌린지.gov'에서 힌트를 얻었다. 공공이나 기업 등에서 사회 문제 등 과제를 올리면 기업 또는 개인이 AI 기술을 활용해 해결책 또는 해법을 제시한다. AI에 집단지성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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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공지능(AI) 개방형 경진대회 홈페이지 메인화면

AI 개방형 경진대회는 민간 창의적 알고리즘 개발과 사업화 가능한 우수 알고리즘을 발굴한다.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에너지·대기 문제, 이미지 분석 등 과제를 제시했다. 가장 잘 해결한 AI 알고리즘을 선발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과제는 한·영 번역 말뭉치, 사물 이미지, 글자체 이미지, 인도보행 영상 등 20개였다.

국내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도입이 점차 확대되지만 해외 선진국 대비 늦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 등은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집중 투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투자 규모가 작은 데다 데이터·컴퓨팅파워·핵심기술 등 다수 영역에서 경쟁력이 뒤쳐졌다.

NIPA는 AI 가속성장 플랫폼을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빠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원과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시장성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전략 프로젝트로 수립한다. 플랫폼에서 우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실력 있는 AI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 우수 인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계기가 되게 지원한다.

각종 AI 챌린지 대회가 펼쳐지는 구글 '캐글 플랫폼'처럼 다양한 기업과 인재가 각각 보유한 AI 기술을 겨루는 참여의 장을 만든다. 개방형 경진대회를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 경연, 토론, 교육 등 AI 관련 학습부터 개발까지 전체 과정 지원이 가능하도록 구축한다.

AI 기술로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기관과 문제 해결이 가능한 공급기업을 매칭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한다. AI 학습 동영상과 칼럼 등 AI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I 학습 플랫폼으로도 활용한다. 공공데이터포털과 같이 AI 기초가 될 수 있는 산업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내려 받을 수 있게 된다.

NIPA 관계자는 “올해 개방형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AI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등 국내 AI 활용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내년 초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산업 육성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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