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대 국회 들어 14번째로 국회를 찾아 스타트업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청년 스타트업 관련 규제 완화를 호소한 뒤 한 달 만에 같은 내용의 건의를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것이다.
지난 6월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면담까지 포함하면 석 달 연속 국회 방문이다.
앞서 박 회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핀테크 산업의 엔젤이 돼 달라”며 국회에서 계류 중인 개인간거래(P2P) 금융 제정안과 보험업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이날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유동수 간사, 김병욱 위원과 지상욱 위원 등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의원실 방문 이후 취재진과 만나 “입법 환경 미비가 젊은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면서 “이 친구들(스타트업 대표들)은 1년째, 나는 몇 달째 양당 간사와 위원들을 찾아 사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지연되면 안된다. 이 친구들도 기다리는 데 한계가 왔다”며 “이번에도 통과가 안 되면 그 이유를 정당화하기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병욱 위원은 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벤처 청년들 바람이 내일 있을 정무위 법안소위에 잘 반영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청년 스타트업 최고경영자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등과 동행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