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자유낙하 방식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KTL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 및 안전기술 개발'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자유낙하 방식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간 국산 방화막 설계·제작 기술이 부족해 전량 수입품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 각 공연장은 고가 비용을 들여 외산 방화막 시스템을 설치하고 유지보수에도 많은 금액이 들었다.
KTL은 이번에 방화막 시스템 국산화 기술이 개발돼 선진국 수준 성능·신뢰성을 가진 국산 방화막 보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공연장에서는 기존 가격대비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L은 구체적으로 △방화막 전용 구동부 시스템 △모듈형 방화막 패널 △밀폐·가이드 장치 △비상낙하 충격흡수·감속 제어장치를 개발했다. 아울러 방화막 성능검증을 위한 방화막 전용 테스트 시험설비도 함께 구축했다. 국제기준에 따른 방화막 시스템에 대한 성능평가·검증을 실시하고, 화재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국산 방화막 성능·효과를 입증했다.
KTL은 이번에 개발된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을 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공연기술 전시회(PALM Expo China)'에 출품했다.
서상민 KTL 시스템·에너지본부장은 “공연장치 기술개발, 시험인증, 국제수준 공연장 안전체계 확립 등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제품과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통용되도록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