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신규 산단 3곳 개발 추진

광주시가 최소 3개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산단이 노후·포화 상태에 달해 대단위 공장부지 공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광주시는 최근 신규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빛그린 2단지(314만㎡), 에너지밸리 2단지(327만㎡), 광주연구개발특구인 신룡지구 360만㎡ 등 개별 산단 규모 300만㎡(약100만평) 이상 3개 산단 개발 계획을 잠정 결정했다. 현재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대단위 공장 부지도 산단 후보지로 고려하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 용역을 의뢰해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시는 용역을 통해 공장용지를 비롯한 기업체 수요 등 산업환경 분석을 거쳐 신규 산단 조성 타당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지향적인 산단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용역 과정에서 산단 후보지와 업종에 따라 국가산단이나 일반산단, 도시첨단산단 가운데 어떤 형태로 개발하는 게 적절한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기본계획을 세운 뒤 행정절차를 거쳐 준공하기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신규 산단 개발 로드맵 수립을 서두르기로 했다.

특히 신규 산단 후보지 상당수가 사실상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데다 정부가 신규 산단 조성 인허가에 지역별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다각도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만의 강점을 살려 신규 산단 조성과 함께 기업 맞춤형 대단위 공장 이전과 신규 공장 설립 부지 발굴을 위한 구상도 수립하기로 했다.

주재희 광주시 투자통상과장은 “올해 말까지 대상 후보지 선정, 입주 수요 조사, 기본구상안 작성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면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산업 수요 등 다양한 여건을 반영, 검토한 후 신규 산단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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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하남산업단지 전경.

현재 광주에는 하남산단·본촌산단 등 조성 완료 산단 8곳, 빛그린산단 등 조성 공사 진행 산단 4곳, 조성 절차 진행 산단 1곳(첨단3지구) 등 13곳의 산단이 있다. 이 가운데 첨단 3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산단은 신규 공장 유치가 불가능할 정도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남산단·본촌산단 등은 조성된 지 30년이 지나 기반시설 노후화로 입주기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표-광주지역 산업단지 현황)

광주시, 신규 산단 3곳 개발 추진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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