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12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전소 내 발전 기자재 현황을 모두 조사한 결과 가스터빈 등 일부 품목이 일본산으로 집계됐지만 수입 의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일본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중소기업과 발전 기자재 국산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 5일 본사에서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관한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박 사장은 일본이 지정한 전략물자 이외에 수출을 제한·지연해 발전 기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역설하며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
이날 박 사장은 '해외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최우수 청정 발전단지 건설로 인도네시아 전기대상(IBEA) 환경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며 “인도네시아에 발전훈련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난해 해외사업 수익 246억원을 기록해 발전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0월까지 방글라데시 신형 쿡스토브 10만대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을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2018년 정부경영평가'에서 중부발전이 A등급을 달성한 것은 분명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따뜻한 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영안정화에 힘써준 임직원 노고를 치하했다. 또 10월경 준공하는 당인리발전소는 지역 주민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