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자동차 구현을 가능하게 해줄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술 개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탑재해 차량 주변 물체를 감지하고 분석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차량용 영상인식 분야 특허 출원이 크게 늘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원된 차량용 영상인식 기술 특허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부터 출원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10년 79건에 불과했던 차량용 영상인식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3년 276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 2014년 이후 매년 215건이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중소기업 출원도 2014년 35건에서 2018년 98건으로 연평균 29% 증가했다.
특허청은 차량용 영상인식 기술이 자율주행 시장 성장과 딥러닝 기술이 맞물려 발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까지 최근 10년 동안 출원인별 출원동향을 보면 대기업이 534건으로 30%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은 404건으로 22%에 그쳤지만, 최근 5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대기업 비중은 28%(266건)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26%(252건)으로 늘었다. 그만큼 이 시장에 진입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장현숙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차량용 영상인식기술은 소규모 인력과 저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면서 “앞으로 관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특허전략을 수립해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