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이 혹서기를 맞아 구조용 소방 헬멧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로소방서는 금천구 지역까지 화재진압 등 업무를 맡는 탓에 잦은 출동으로 땀과 오염물질에 찌든 구조용 소방 헬멧을 하루에 수십 번씩 벗고 착용하는 등 복지환경이 열악한 25개 자치구 소방서 중에서도 업무가 고된 편이었다.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탑동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김양권·9회)는 중소기업 재산(대표 조재산)에서 국내 첫 개발한 3000만원 상당의 구조용 소방 헬멧 자동 세척기를 서울 구로소방서에 기증했다고 11일 밝혔다.
탑동초등학교 총동문회는 화재진압·자연 재해대응·긴급 구조활동 등 살인적인 더위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밀폐형 소방 헬멧을 착용한 후 출동해야하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기증식을 가졌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촉박한 긴급 출동 시간 상황 속에서 소방 헬멧을 수작업으로 세척하기 위해 충격흡수 내피를 분리하고 건조 시간 또한 오래 걸리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소방 헬멧 청결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재산 헬멧 자동세척기는 내피를 분리하지 않은 채 15분 이내 세탁에서 건조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구로소방서 관계자는 “자동화 세척장비를 소방서내 설치한 덕분에 소방대원의 땀 냄새 등 위생 관리와 복지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탑동초등학교 총동문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