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로 광주·전남 생산액 1196억원 손실 예상

일본의 수출 규제로 광주와 전남지역 경제적 손실이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봉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취근 펴낸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 우려와 지역경제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첨단소재, 기계, 전자 부품 업종의 생산 감소로 이어져 광주·전남지역 생산액이 1196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광주는 생산액이 419억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전자·전기 업종이 303억원으로 피해가 가장 크고, 기계·장비 49억원, 운송 장비 44억원, 금속제품 8억원 등이다.

전남은 화학 636억원, 기계·장비 90억원, 운송 장비 11억원, 석유제품 7억원 등 777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광주의 일본 수입 의존도는 2018년 기준 7.1%다. 품목별로는 화학이 25.1%로 가장 높고 광산물 23.3%, 생활용품 20.7%, 기계류 17.0%, 플라스틱·고무·가죽 15.5% 등이다.

전남의 수입 의존도는 2.5%로 전자·전기 21.7%, 기계 21.1%, 화학공업 20.6%, 플라스틱·고무·가죽 18.8%, 섬유류 14.9% 등이다.

김 위원은 단기적으로 수입선 다변화와 경영 안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지역 기계류·금형 업종은 당장 대일 의존도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핵심 소재·부품 장비의 국산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계한 기술 상용화로 부품 수급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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