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바일 앱시장 규모가 102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약 59조원이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발생했다. APAC 지역 매출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75% 수준으로 전세계 게임 매출액의 62%에 해당한다.
글로벌 모바일 광고 플랫폼 민티그럴은 31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뉴주와 함께 APAC 지역 내 3대 모바일 마켓인 한국과 중국, 일본 모바일 이용자 특성을 심층 분석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APAC 지역 앱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7.4%, 26.4%로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적었다.
이는 스마트폰 이용자 인구수에서 기인한다. 중국 내 스마트폰 유저는 약 8억 명에 이른다. APAC 지역 내 스마트폰 유저가 약 16억명,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약 30억명인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사용자 4명 중 1명이 중국인인 셈이다.
중국 이용자는 게임 관련 지출액이 많았다. 지난 한 해 동안 22조원을 모바일 게임에 사용했다. 중국 모바일 앱 이용자는 지난해 전 세계 앱 매출 30.8%에 해당하는 약 30조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게임 관련 지출액이 약 73.7%에 달한다. 마켓 측면에서는 대형 퍼블리셔 텐센트와 넷이즈가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했다.
한국도 게임 지출 비중이 높았다. 모바일 게임 지출 금액은 약 3조7000억원 수준이다. 세계 4위다. 비 게임 부문에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을 통한 영상 콘텐츠 구매에 쉽게 지갑을 여는 모습도 보여줬다.
일본은 APAC에서 앱 매출 비중이 약 26.4%를 차지한다. 일본 게임 이용자 1인당 평균 연간 결제액은 약 43만원으로 미국 게임 유저 1인당 평균 지출액 12만5천000의 3배가 넘었다. 민티그럴은 일본에는 게임 관련 규제가 많지 않아 해외 앱 개발사, 게임사들이 진출하기에 매우 용이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