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 '지프·애스턴마틴' 홍보 대신 역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로 부정 이슈가 확산되면서 거액을 들여 이번 친선경기를 후원한 일부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벤투스 글로벌 메인 스폰서인 '지프'는 경기 당일인 26일 오후 2시 유벤투스 레전드 선수인 '다비드 트레제게' '에드가 다비즈'를 초청해 팬 미팅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선수단 일정이 미뤄지면서 팬미팅 장소가 변경되고 시간도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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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선수들이 메인 스폰서 지프 로고가 새겨진 경기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프는 경기 중계방송에도 광고를 진행하는 등 이번 친선경기를 계기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려던 노력이 허사가 됐다. 경기 이후 배포하려던 보도자료도 내지 않기로 했다.

지프 수입사인 FCA코리아 관계자는 “지프가 유벤투스 메인 스폰서로 활약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적극적 마케팅을 전개하려 했으나, 부정 이슈가 커지면서 준비했던 행사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게 됐다”면서 “경기 이후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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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은 경기장에 유벤투스 로고를 새긴 자사 슈퍼카를 전시했다.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도 친선경기를 후원하며 호날두 마케팅에 나섰지만, 효과는 전혀 거두지 못했다. 애스턴마틴은 자사 슈퍼카에 유벤투스 로고를 부착해 선수단 숙소와 경기장 등에 전시했다. 특히 호날두를 포함해 유벤투스 현역 선수들을 초청해 진행하려던 팬 미팅은 입국 지연을 이유로 전면 취소되면서 팬들의 공분을 샀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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