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새로 나올 '아이폰11'은 디자인 변화보다 카메라 기능, 터치 방식 등 내실 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애플이 9월 공개할 새 아이폰 11에 새로운 탭틱 엔진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아이폰에 탑재하던 3D 터치가 대체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3D 터치는 지난 2015년 출시한 아이폰 6S부터 적용됐다. 터치 압력을 단계별로 인식한다. 이를 위해 아이폰 제조원가는 오르고 디스플레이 두께도 두꺼워졌지만 소비자 반향은 크지 않았다. 서드파티 앱 제조사에도 외면 받았다. 결국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XR에는 이 기능이 빠지며 향후 다른 식으로 대체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이 준비 중인 새로운 탭틱 엔진은 코드네임 '립 햅틱스'로 알려졌다. 3D 터치를 대신해 동작을 인식하고 지금보다 다양한 진동을 활용해 앱 조작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기술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된다. 후면 트리플 렌즈 카메라가 새로 탑재된다는 것은 이미 예상 디자인까지 나왔을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기존 듀얼 카메라에서 새로 추가되는 것은 광각 렌즈다. 기존 일반 렌즈, 망원 렌즈로 나타내던 심도를 더 정밀하게 보완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촬영 후 원근감을 주거나 흔들린 사진을 보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 기능도 추가된다. 초당 프레임 120fps으로 촬영해 슬로모션을 구현하는 동영상을 전면 카메라로 찍을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현재 최신 기종과 마찬가지로 240fps까지 지원할 전망이다.
많은 사용자가 기대한 USB-C 타입 포트 탑재는 다음 세대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맥북에 이어 아이패드 프로에도 쓰이며 차기 아이폰도 바뀌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아이폰 11이 라이트닝 포트를 쓰는 마지막 아이폰 라인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USB-C 타입 포트는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는 내년 새 아이폰에 적용이 유력하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