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1인 미디어'를 주제로 한 국제 행사가 열린다. 구독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인기 BJ를 포함해 110명의 콘텐츠 제작자가 총출동한다. 1인 미디어의 산업적 가치도 재조명할 수 있다.
올해로 2회째 열리는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IISF)'이 내달 16~17일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인천시가 주최,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을 맡았다. 유명 BJ 110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독자 100만명 이상 BJ 6명이 참가한다. 중국 파워블로그를 뜻하는 왕홍도 30명 넘게 출연한다. 이 가운데 20명은 100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했다.
행사는 크게 게임, 키즈·에듀, 엔터테인먼트, 푸드·먹방, 뷰티로 구성됐다. 메인무대에서는 콘텐츠 제작 퍼포먼스를 펼친다. 100만 구독자를 둔 BJ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부대행사로 팬 사인회를 준비했다.
라이브스튜디오도 꾸렸다. 실시간 방송 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 먹방을 비롯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한다. 일반인이 직접 방송을 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라이브 방송 장비를 배치했다.
1인 미디어가 플랫폼 산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기업 제품·서비스와 1인 미디어 제작자 간 연결을 통해 기업은 새로운 홍보 수단을 발굴할 수 있다. 현장에서 BJ들은 기업 관계자 대상 오디션을 벌인다. 예비, 초기 크리에이터가 주로 참여한다. 본인이 운영하는 채널 파급력을 알리며 기업과 매칭에 나선다.
지난해 첫 행사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빅마블' '보겸' '악어' '회사원A'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1인 미디어 제작자 110명이 출동했다. 삼성, 파나소닉 등 기업 전시 부스 170개가 차려졌다. 관람객 약 1만2000여명이 몰렸다.
인천테크노파크는 공동 사업자로 '사단법인 한중문화예술포럼(이하 포럼)'을 선정했다. 행사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다. 한·중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법인으로 허가받았다. 회원사 20여곳이 속해 있다.
행사관련 자세한 문의는 페스티벌 홈페이지(www.iisf.kr)를 참고하면 된다.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는 “2만명 이상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한민국 1인 미디어 산업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