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13개사 선정...총 1115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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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 육성 토크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서 수여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과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기업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차세대 유니콘기업 13개사에 총 1115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와 기보는 11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유니콘기업 육성 토크 콘서트를 열고,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기업에 대한 보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적자 등 재무성과와 상관없이 최대 10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일반 보증은 최대 30억원까지만 지원한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약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킨다. 국내엔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등 9개 기업이 있다.

지난 4월 말 공모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프로그램에는 총 47개사가 신청했다. 그 결과 메쉬코리아, 리디, 컬리, 와디즈, 블랭크코퍼레이션, 디에스글로벌, 마이뮤직테이스트, 피피비스튜디오스, 하나기술, 네오랩컨버전스, 달콤소프트, 왓챠, 힐세리온 13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플랫폼·소비자서비스(B2C)를 제공하는 기업이 다수 선정됐다.

선정된 13개 기업에는 예상 매출규모 등을 감안해 총 1115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당초 총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선정기업 대부분 한도액인 100억원까지 보증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

중기부는 적자가 있더라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과감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선정된 13개 기업 중 10개 기업이 아직 적자이며, 작년 평균 영업적자는 43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고용 창출력·투자 유치액 등이 일반기업보다 현저히 높았다.

선정기업의 3년간 매출 성장세는 평균 6.3배를 기록했다. 고용도 2015년 업체당 41.2명에서 3년 뒤 131.9명으로 3배 이상 급성장한 기업들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2016년에 설립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생활용품 등을 자체 기획·소싱하는 e커머스기업으로 대만, 홍콩,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컬리는 2015년 매출 30억원에서 지난해 157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종업원수도 2015년 50명에서 작년 기준 352명으로 6배 이상 늘어났다.

이들 기업당 누적 투자유치액은 293억원으로 시장평균(24억5000만원)을 11배 이상 뛰어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면 고성장기업으로 분류하는데,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200% 이상 늘어난 기업도 있다”면서 “적자 때문에 은행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투자 공백기 기업들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특별보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을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추진하고, 내년 정식 사업화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기업은 제2벤처붐의 결실로 일자리 창출과 벤처 생태계 활성화의 주역”이라면서 “중기부는 유니콘기업 20개 달성을 위해 아낌없는 정책 노력을 기울이며 유니콘기업과 관련 후속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