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기준으로 98억7000만달러로 작년보다 37.3%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대비 86.3% 감소한 3억달러를 기록했고, 일본은 38.5% 감소한 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도 41.5% 감소한 26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그나마 미국이 3.1% 증가한 31억10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기저효과와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하락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57억5000만달러로 유례 없이 높은 자금이 신고된바 있다.
세계적으로 국가간 직접 투자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FDI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1조300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5년 2조300억달러 대비 35.9% 줄어든 것이다.
기술 집약도가 높은 첨단기술·신산업 분야에서 외국인직접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한류를 활용한 문화상품과 새로운 서비스에 외국인 투자가 이뤄진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정부는 주력산업과 신산업에 대한 외국 투자가의 지속적인 관심이 높아 5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를 위해 투자유치활동과 정책적 지원을 펼 계획이다.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하반기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집중 추진하는 한편 현금지원과 함께 사내유보금을 재투자할 경우 외국인투자로 인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연도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단위 : 억불) 】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