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간정보 5만 4000여건 목록 공개... 기관별 보유 현황 한눈에

국토교통부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등 189개 기관이 보유한 국가공간정보목록 5만 4256건을 국가공간정보포털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간정보는 우리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데이터로, 융합형 혁신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에어비앤비·우버 등이 공간정보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공개한 공간정보 목록 4만 752건 대비 1만3504건(33.1%)이 증가한 수치다. 전년도 증가율 12.3%에 비해서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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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공간정보목록조사 추이.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매년 국가공간정보기본법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관리하고 생산하는 공간정보 목록을 표준 분류체계에 맞춰 조사하고 공개하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기관이 어떤 공간정보를 보유하고 있는지조차 공개되지 않아 기관마다 각자 공간정보를 개발하고 보유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목록 공개는 '어떤 종류의 공간정보가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5만4256건 목록이 공개됨에 따라 공공은 물론 민간도 필요한 공간정보를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공간정보목록은 국토관리·지역개발 분야 50.7%, 도로·교통·물류가 17.5%, 지도관련 8.9%, 일반행정이 8.1%다. 토지, 건물, 용도지역 등 부동산관련 정보와, 도로, 철도 등 공공 기반시설 관리 등의 정보가 다수 포함됐다.

이 중 보안자료나 내부 업무용으로 공개가 제한된 자료는 65.2%이며, 공개가 가능한 정보는 34.8%다.

성윤모 국토부 국가공간정보센터 과장은 “데이터 경제 시대의 중요 자원인 공간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을 때 내비게이션 같은 정보의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과장은 “지속적인 공간정보 양방향 연계 정책을 추진하여 공간정보 허브(HUB)로써의 역량을 공고히 하고, 축적된 공간정보의 공동활용 및 민간에 공개함으로써 민간 산업에 대한 활용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