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대회'…한국기술교육대·성균관대·카이스트 1~3위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미래자동차 기술 공모전인 '2019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가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조성된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케이시티(K-CITY)'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대학생들이 직접 자동차 실물을 제작해 성능을 겨루는 대회로 1995년부터 이어져 왔다. 특히 올해 행사는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중 국내 최초로 자동차 경주장(서킷)에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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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팀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지난해 4월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 12개 참가팀들은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연구용 차량 i30 1대와 제작지원금 7000만원으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간 연습주행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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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팀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현대차그룹은 참가팀들이 기술 분야별 연구진에게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고 참가팀들간 기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총 3번의 기술교류회도 진행했다.

대회는 V2X 통신을 기반으로 한 △무단횡단 보행자 인지 △공사구간 우회 △교차로 신호 인지 △사고차량 회피 △응급차량 양보 △하이패스 통과 등 6개의 주행 미션을 수행하며 얼마나 빨리 코스를 완주하는지에 따라 참가팀들의 기술력을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팀이 랩타임 합계 8분 42초 96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성균관대팀이 준우승을, 카이스트 유레카팀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상금은 총 2억원 규모로 본선 대회가 종료된 직후 △우승팀 상금 5000만원, 해외견학(미국) △준우승팀 상금 3000만원, 해외견학(일본) △3등팀 상금 1000만원 △도전상 상금 200만원 등에 대해 시상이 진행됐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기술센터장은 “앞서 열렸던 대회와 달리 올해는 자율주행 기술 외에도 V2X 통신기술까지 복합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며 “초창기엔 쉬운 장애물에서도 탈락하는 팀이 많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대학생들의 연구수준이 상당히 올라가 앞으로 난이도를 더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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