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내놓은 한경희 대표 "가정 토탈케어솔루션 회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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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가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신제품을 개발하고 제품군을 늘리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한경희스마트홈'을 필두로 하반기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입니다.”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10일 서울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에서 '한경희스마트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시한 한경희스마트홈은 적외선(IR)을 기반으로 주변 가전을 통제할 수 있는 IoT 기기 겸 서비스플랫폼이다. IR를 활용하기 때문에 브랜드가 달라도 조작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기기는 8개 IR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360도 각도에서 약 10m 거리에 있는 제품까지 통제한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로 연동해 이용자는 집 밖에서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폰으로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다.

브랜드 간 호환성이 떨어져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 IoT 기술 활용을 어려워하는 주부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 대표는 한경희스마트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경희생활과학은 한경희스마트홈을 계기로 가정 토탈케어솔루션 회사로 탈바꿈한다”며 “생활 속에 도움을 주는 거의 모든 제품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지만, 대표적 1세대 여성벤처기업인 그의 어깨는 무겁다. 한경희생활과학은 2017년 2년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듬해 3월 조기졸업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법정관리를 마친 후 스팀다리미, 물걸레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제품군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시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진공청소기를 실었던 컨테이너에 외래병해충인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는 악재를 겪었다. 방제작업은 완료했지만 제품 출하에 지장이 생겼다.

한 대표는 기자에게 “붉은 불개미가 컨테이너에서 발견됐을 때는 우리 역시 피해자였다. 억울한 면이 있었다”며 “이 밖에도 '한경희'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다 보니 외부 견제를 받은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토로했다.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실적만 봤을 때에는 지난해 기자간담회 당시와 현재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며 “이익이 나면 투자했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실을 다지는 시점이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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