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그린솔라테크(대표 홍형의)가 태양광 양면 모듈과 반사체 구조물을 결합해 발전량 및 효율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국동서발전과 당진화력본부에서 '양면형 모듈 및 반사판을 이용한 고효율 태양광 시스템' 실증도 개시했다. 발전 공기업과 에너지 중소기업 간 협력 사례다.
태양광 양면 모듈은 전·후면에서 모두 전기를 생산해 단면 모듈보다 발전량·효율성 면에서 뛰어나다. 그린솔라테크는 후면에 빛 흡수가 가능한 투명필름 백시트를 부착, 반사광을 흡수한 후 전기로 생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태양광 단면 모듈에서 생산하는 발전량보다 20~30%를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형의 대표는 9일 “반사체를 다수 태양광패널 간 최적 공간에 설치, 발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이달 중순에는 양면 모듈과 반사체를 적용한 400㎾급 태양광발전소를 경북 영주에 준공, 사업을 확대한다. 이와 같은 공법으로 경북 봉화 등 3개 지역에 총 3㎿ 태양광발전 설비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반사체 구조물 장치 기술은 수상·육상·지붕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최적의 시공비로 수익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마인스리조트에 10㎾ 실증용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완공, 각종 데이터 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태국,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상·육상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활발히 수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솔라테크는 수상태양광 사업 시 우려되는 저수지 녹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적외선 센서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녹조저감 및 부유물제거장치'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 녹조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국내외 태양광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제품 개발, 가격 경쟁력, 품질 향상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면서 “반사체 구조물을 양면 태양광 모듈에 결합한 독창성 강한 기술로 관련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현행 법상 태양광 모듈 설치 지지대는 구조 안전성을 이유로 메탈 소재만 인정하고 있지만 염전 부식 저항에 효과가 높은 폴리에틸렌(PE) 재질 구조체도 용이하게 설비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